Therese Raquin / Emil Zola
돈을 아끼기 위해 킨들에 있는 무료 영문번역본을 읽었다. 박찬욱의 도 처음 봤을 때는 무척 기빨리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원작에 비하면 한참 순한 맛이다. 태주랑 상현이는 애증에서 '애'가 좀 더 강한 관계라면 이쪽은 '증'이 더 강해서 읽는동안 정말 무기력해짐.... 끔찍하기 짝이 없는 상황도 무미건조하게 서술되니 웬만한 공포소설보다도 무서웠다. 나는 남의 망한 사랑 이야기를 참으로 좋아하는데 (그래서 나 은 좋아하지만 제인 오스틴 소설이라던가 로맨스 영화 따위는 못 봄..) 이 소설은 망하다 못해 아주 주옥된 사랑 이야기라서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망사랑 좋아요♥ * 등장인물들을 와 비교해 보자면 태주는 테레즈보다 훨씬 거침없는 성격이 되었고, 강우는 카밀보다 멍청해졌으며 (책에선 병약해서 그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