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 어설퍼서 읽기가 괴로웠다. 이런 어순이 훨씬 자연스러운데, 이런 단어를 쓰는 게 훨씬 적절할 텐데 왜 이따위로 옮긴 거지...? 싶은 지점이 군데군데 많았음.... 중학교 영어독해 문제집 해설서 보는 느낌이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거라 흐린눈 하고 읽었지만 돈이 남아돈다면 그냥 원서 사서 읽는 게 낫겠다 (이거 다 읽고 지금은 펭귄클래식코리아에서 출판한 모빠상 단편선 읽고 있는데 이건 번역 상태가 더 노답이다. 펭귄은 역시 디자인 보고 사는 거지...^^). 발번역과는 별개로 내용 자체는 요즘의 나에게 위안이 많이 되었다. 애써 부정하려고 했던 감정들, 인지는 했으나 쉬이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불쾌한 경험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된 기분. 옛날 옛적, 지구와 목성이 다른 만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