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 2000)
Billy Elliot (2000) dir. Stephen Daldry
- 이번 생일날 친구가 usb에 담아준 곡들 중 티렉스의 음악이 유독 좋아 하루에도 몇번씩 듣고 있었는데 영화 첫장면부터 티렉스 음반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다.
- 영화나 책보면서 아련한 느낌 가진 적은 있어도 눈물 흘리는 건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빌리 엘리어트를 다시 보면서 처음으로 영화보다가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했다. 빌리가 합격 통지서를 받는 장면에서 울컥했고 마지막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음... (자기전에 누워서 다 봐가지고 울다가 잠든건 안비밀ㅋㅋㅋㅋㅋㅋ) 내가 이걸 처음 봤을 때 너무 울어서 레박 favorites에서도 고민 끝에 크리스마스의 악몽 빼고 이 영화를 추가했다.. 이후에도 자꾸 잠들기 전에 마지막 장면이 아른거려서 한 이틀은 뒤척대고 울다 잠들곸ㅋㅋㅋㅋㅋㅋ 중1 때 이 영화를 그렇게나 아무 감흥 없이 봤었다는 사실이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
- 예전에 본 영화 중 대여섯 편 정도를 올해 다시 보면서 마지막으로 그 영화를 본 시점으로부터 오늘까지 내가 겪어온 삶이 같은 작품을 새롭게 느끼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빌리 엘리어트'를 열네 살 때 처음 봤을 때는 아빠가 이 영화를 그토록 좋아할 만한 이유가 있을까 조금은 의아하기도 했는데, 스무 살이 되어 다시 보니 이유가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분명 무엇인가가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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