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1955)
제임스 딘의 모습으로 하도 유명한 영화라 되게 심오하게 고독한 인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병신미가 상당히 넘치는 캐릭터로 나왔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빨간 잠바 입고 난 다음부터는 정말 간지가 넘쳐흘러서 왜 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사람들이 덕질해 오는지를 알것 같았다.
지금까지 제임스 딘의 모습은 늘 사진으로만 보아왔기 때문에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뭔가 낯설고 신기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영화도 그냥 사춘기 애들 미쳐 날뛰는 내용이 아니라 아이들의 내적 갈등을 해결해주진 못하고 '넌 아직 어려서 잘 몰라'라는 모호한 대답으로 얼버무리려 하는 어른들의 답답함도 잘 그려냈다. 제임스 딘이 아니었더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졌을지도 모르겠다만 내가 보기에는 이 영화는 어른들이 자기 모습을 반성할 수 있는 작품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만하다.
아무튼 여기서 보니 과연 제임스 딘은 덕질계의 왕으로서의 아우라가 넘치는 배우였다... 에덴의 동쪽이랑 자이언트도 언젠가 찾아봐야지
+)
그나저나 '그리스'에서도 그렇고 50년대 미국 청소년들은 왜이리도 노안인 걸까... 애들이 양복입고 다녀서 보는 내내 학교가 아니라 회사에 가야할것 같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제임스 딘도 고딩보다는 그냥 멋있는 젊은이(?)처럼 보였다
2017. 09. 08 ~ 2017. 09. 09
Rebel without a Cause (1955) dir. Nicholas R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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