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은 소설은 오랜만이다. 솔직히 영화 포스터 꼬라지는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라서 책도 지겨울 줄 알고 여태 묵혀놓고 읽지를 않았는데 막상 펼쳐보니 킨들에서 구매한 책들 중 가장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어릴 때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읽고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싶은 충격을 받으면서 닐 게이먼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까지도 날 실망시킨 적이 없음.... 여성캐릭터 다루는 방식은 조금 아쉽긴 하다만 오래된 소설이니까 그럴 수 있다 치고... 진짜.... 최고다... 장황하게 늘어질 수 있는 사건들을 가볍게 넘기면서도 억지 부리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게 쓸 줄 아는 재주가 부럽다. “We do not take money at this st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