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자오선 (Blood Meridian) / 코맥 매카시
Apr 8
읽는 내내 소년에게 완전히 몰입해서 바짝 긴장하고 읽었다. 마지막 한 챕터를 남겨두고 나서는 주인공과 헤어지기가 싫어서 괜히 아껴 읽고...인간의 힘으로는 도무지 이길 수 없다는 좌절감과 한계를 느끼게 하는 초월적 존재가 등장하는 영화나 소설이 요즘 좋아졌다. '제7의 봉인' 볼 때도 죽음이 그렇게 마음에 들더니, '핏빛 자오선'에서는 끈질기게 소년을 쫓아오는 판사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읽는 동안 틈틈이 구글 Cultural Institute에서 Scalping도 찾아보고 지도도 찾아보고 여러 사이트에서 결말을 두고 토론 벌인 것도 찾아보고 학구적인(?) 덕질도 엄청나게 할 정도로 되게 적극적으로 읽은 몇 안되는 책이 되었다.구글링해보니 리들리 스콧을 비롯해서 여러 감독들이 영화화 시도를 했지만 모두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