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We Should All Be Feminists)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국내에서 여성혐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난 스스로를 성적 스테레오타입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젠더와 관련된 논란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편안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20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내게도 사회에서 요구하고 기대하는 '여성'으로서의 의무와 행동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고, 아빠에게 페미니즘과 관련된 소설들을 추천받으면서 이전처럼 '난 성별에 제약받지 않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현재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방관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내가 성인 여성으로써 경험하게 될지도 모를 상황들을 이해하고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필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