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이걸 읽고 깨달은 것: 2차 대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미국이나 영국 못지않게 러시아도 당시에 치열하게 전쟁을 했으며, 전쟁사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이름이 지워졌고, 남자건 여자건 그 누구도 이 여자들에게 도움 되는 인간은 없었다....... 중간 중간 따뜻한 일화도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전쟁 중에는 개무시를, 전쟁 이후에는 외면을 했고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이 여자들을 후려쳤다'는 결론밖에 나지 않는 일화가 다수였기 때문에 다 읽고 나서 한동안 인류애를 잃었다. 그치만 여기 나온 일화들은 하나하나 절절하고도 아름다워서 참 좋았음... 우리는 전쟁에 대한 모든 것을 '남자의 목소리'를 통해 알았다. 우리는 모두 '남자'가 이해하는 전쟁, '남자'가 느끼는 전쟁에 사로잡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