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주에 많이 들은 음악:
듀아 리파 별로 내 취향은 아닌데 의외로 중독성 있어서 자꾸 듣게 된다
아이돌 안 파다가 레드벨벳을 뒤늦게 좋아하게 되었고
아무리 그래도... 난 체리 글레이저랑 피제이 하비가 더 좋다
2.
최근 본 영화 (중 재밌게 본 것들) :
-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악어 프로젝트
- 아르테미스
- The Bell Jar
3.
퀀틴 블레이크 전시회를 봤다. 나 어릴 땐 퀸틴 블레이크, 쿠엔틴 블레이크, 퀜틴 블레이크 등등 이름의 바리에이션(...)이 엄청났는데 여전한 모양.
그림 보면서 힐링된다는 느낌을 가져본 건 이번 전시가 처음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보는 내내 즐거웠다.
누드전 때도 느낀 것이지만 확실히 책으로만 보는 그림과 원화는 질감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집에 있는 책들 중 종이 질이 좋지 않은 것들은 원화보다 색감이 많이 옅거나 짙게 나와서 원화에 비하면 확 느낌이 죽는다.
퀀틴 블레이크가 그림 그리는 과정 영상을 보면서 급 나도 어릴 때 일치감치 자라면 법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예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 강렬하게 느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감을 느꼈다. 그치만 어차피 어느 쪽으로 가던 간에 밥벌이는 고생스러운 것이고, 공부는 어떻게든 하고 대충 평타라도 치면 그 이후로도 평타 치는 인생이라도 살지만 예술은 천부적이지 않은 이상 매일 매일 내게는 자살 충동 퍼레이드를 느끼는 삶을 열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일종의 안도감을 느꼈다.
4.
더 킬링 오브 어 세어크리드 디어 홈페이지에 가면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고른 뒤 퀴즈를 풀어서 무료 진찰을 받을 수 있다. 근데 이게 의외로 되게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ㅋㅋㅋ 저 진찰은 내가 신경성 방광염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이 했던 말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다.
5.
어쩌다가 심심해서 아바타를 만들어봤고 그게 또 보면 볼수록 묘하게 진짜 내 얼굴이랑 닮은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다.
다만 나만 그렇게 느낀건지 궁금해서 친구한테 저 사진 보내주고 저거 누구처럼 보이는것같아? 했는데 대부분 너는 아니겠지...?라고 했다..
6. 그래도 한해동안 화장 실력은 향상된것같아서
너무 슬퍼하진 않으려고 한다.
7. 올해 목표는
- 건강 회복
- (사실상 내가 보통 아픈 원인은 스트레스에서 오고, 스트레스는 불필요한 잡념에 기인하기에) 잡념 줄이기
- 사람들에게 좀 더 친절해지기
- 조급하게 살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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