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Year of Rest and Relaxation / Ottessa Mosefegh
21세기의 벨자 느낌일 거라고 기대했던 과는 다르게 지루하고 (그런데 계속 읽히긴 함) 무의미한 한탄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주인공은 금수저 와스프의 전형이고, 여배우 뺨치게 예쁘다는 묘사가 거듭 반복되어 나오는데, 유일하게 부족한 것이라곤 행복한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모든 걸 박탈당한 사람인 것마냥 한탄하는 게 내가 보기엔 아주 기만적으로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화목한 가족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걸 불행해하는 것도 아니었고. 어찌나 기만적인지 나보코브가 험버트를 까기 위해 그의 입을 빌려 를 지었던 것처럼 (수많은 남성 독자들이 이를 오독하고는 이건 우리들의 이상성욕을 인정해 주는 아름다운 로맨스물이다 헠헠 했지만...) 이 작가도 같은 방식을 빌려 크레이지 리치 화이트들을 까려는 것이 아닐까 ..